미국식? 한국식? 최고의 공부방법은… KBS1 ‘공부하는 인간’
입력 2013-03-20 18:58 수정 2013-03-20 22:28
공부하는 인간(KBS1·21일 밤 10시)
프랑스 파리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3학년 학생들이 학교가 아닌 한 노천카페에 모였다. 이들의 대화를 엿들어보니 철학적 주제를 놓고 열띤 토론이 벌어지고 있다. 대학 입시에서 철학 시험을 보는 유일한 국가인 만큼 이들 수험생에겐 토론이 곧 입시 공부다.
영국 옥스퍼드대 학생들은 매일 저녁 정장을 입고 함께 식사를 한다. 장소는 영화 ‘해리포터’에 등장하기도 한 교내 식당. 학생들은 밥을 먹으며 진지한 토론을 벌인다. 이런 모습은 토론을 중시하는 옥스퍼드대의 학풍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자리를 학생들은 ‘포멀 디너(Formal Dinner)’라 부른다.
반면 우리나라 학생들의 공부 모습은 어떠한가. 대입을 준비하는 재수생 허선화씨. 그는 학원까지 오가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 서울 노량진 고시원에서 1년 동안 생활하기로 했다. 허씨는 매일 학원에서 밤 10시까지 공부하고, 고시원에 돌아와서도 책상 앞에 앉아 늦은 밤까지 또 공부를 한다.
제작진은 우리나라와 유럽의 ‘공부 문화’를 비교하면서 수많은 공부 중 어떤 공부가 가장 좋은 공부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나아가 동양과 서양의 공부법 차이까지 다룬다. 왜 동양인은 질문과 답변을 나누는 데 인색한지, 왜 표현에 서툰지 등을 파헤친다. 미국 명문대 중 하나인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세계 최고의 고등학교로 꼽히는 미국 필립스 아카데미 등에서 이뤄지는 특별한 공부법도 소개한다.
KBS가 지난달 28일부터 인류 발전의 원동력이 돼 온 ‘공부’를 집중 조명하며 매주 목요일 밤 10시 3주 연속 내보냈던 4부작 다큐멘터리의 마지막 편이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