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대북 제재 이후] “북한을 대화 장으로 중국이 이끌어 달라”… 朴 대통령, 시진핑과 통화
입력 2013-03-20 18:51
박근혜 대통령은 20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에서 “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나올 수 있도록 중국이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주석 취임 축하 전화를 걸어 “추가도발에 단호히 대응하겠지만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한다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로 남북관계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김행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또 “한·중이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 한반도의 안정과 비핵화라는 공동목표 실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면서 “양국에 새 정부가 동시 출범한 계기에 정상 간 신뢰를 바탕으로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시 주석은 “박 대통령의 생각을 잘 이해한다. 북한을 설득하는 것이 어렵지만 계속 노력하겠다”며 “한반도 평화와 안정은 한국뿐 아니라 중국 국익에도 도움이 되는 만큼 함께 노력하고 의사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시 주석의 중국 전국인민대표자대회 폐막식 연설을 언급하며 “부강한 국가, 민족의 진흥, 인민의 행복을 실현해야 한다고 한 대목은 국가발전과 국민행복이 같이 가야 한다는 내 생각과 일맥상통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 방문을 초청했고 시 주석은 “박 대통령이 가까운 시일 내에 방중해 달라”고 요청했다.
신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