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대북 제재 이후] 백악관 북핵담당 조정관에 여성 셔우드-랜들

입력 2013-03-20 18:51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산하 국방정책·대량살상무기(WMD)·군축 담당 조정관에 여성인 엘리자베스 셔우드-랜들 특별보좌관 겸 유럽국장을 임명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톰 도닐런 국가안보보좌관은 성명에서 셔우드-랜들 조정관이 다음 달 8일부터 공식적으로 업무를 시작할 것이라고 소개한 뒤 “그는 국방 및 핵 확산 방지 분야에서 탁월한 경험과 성과를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FP)는 셔우드-랜들 조정관이 하버드대 ‘벨퍼 국제관계연구소’ 소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게리 세이모어의 후임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북한 핵문제와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문제 등을 실무적으로 총괄 지휘하게 돼 미국의 한반도 정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방정책도 함께 담당하면서 한·미 국방정책 조율에도 직접적으로 관여할 것으로 예상돼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에서 역할이 주목된다.

현재 백악관에는 필 고든 중동·북아프리카·걸프지역 담당 조정관과 마이클 대니얼 사이보안보 조정관이 근무하고 있으며 셔우드-랜들 국장이 다음 달 취임하면 3번째 선임 조정관이 된다.

맹경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