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이스라엘 첫 방문… 美수감 유대인 스파이 석방 논의할듯
입력 2013-03-20 18:09 수정 2013-03-21 01:59
2기 임기 시작 후 첫 중동 순방길에 오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도착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은 이번이 취임 후 처음이고 중동행도 1기 임기를 포함해 두 번째다.
텔아비브 벤구리온 공항에는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나와 오바마 대통령을 맞았다. 페레스 대통령은 “당신의 우정이 없었다면 세계가 이스라엘을 공격했을 것”이라며 “평화의 시기에도 전쟁의 시기에도 이스라엘에 대한 당신의 지지는 흔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의 동맹은 영원하다”며 “성스러운 땅에 반드시 평화가 와야 한다”고 연설했다.
공항에서의 환영 행사가 끝난 뒤 오바마 대통령은 예루살렘으로 건너가 이스라엘 정치지도자들을 면담했다. 21일에는 예루살렘에서 이스라엘 대학생들을 상대로 연설을 갖는다. 연설엔 이란의 위협과 시리아 사태 등에 대한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방문을 마친 뒤엔 서안지구와 요르단을 잇따라 방문, 각 정부 수반과 면담할 예정이다.
한편 이스라엘이 25년 동안 미국에 구금된 스파이 조너선 폴라드에 대한 석방을 요청할 전망이라고 미 정치전문지 폴리티코 등이 전했다. 폴라드는 유대계 미국인으로 해군 정보분석가로 활동하다 1987년 기밀문서 사본을 이스라엘에 넘긴 혐의로 체포돼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양진영 기자 hans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