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프랑스 인질 1명 살해… 말리 군사개입 보복

입력 2013-03-20 18:08

알카에다 북아프리카지부(AQIM)가 말리 내전에 개입한 프랑스에 대한 보복으로 프랑스인 인질 1명을 참수했다고 아프리카 모리타니의 ANI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외무부는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AQIM 대변인이라고 주장하는 남성은 ANI와의 인터뷰에서 “스파이로 활동한 프랑스인 인질 필립 베르동이 지난 10일 처형됐다”며 “다른 프랑스 인질들의 목숨이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에게 달렸다”고 경고했다. AQIM은 현재 아프리카에 억류된 프랑스인 15명 중 6명을 자신들이 납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베르동은 2011년 11월 24일 말리 북부 홈보리의 한 호텔에서 다른 프랑스인 1명과 함께 납치됐다. 베르동의 가족들은 이들이 당시 업무상 출장으로 홈보리를 방문했으며, 비밀 요원이나 용병이 아니라고 전했다.

프랑스 외무부 대변인은 “베르동이 살해됐다는 보도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중”이라며 “당장은 이런 주장이 사실인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말리 정부군이 알카에다와 연계된 반군과 싸우는 것을 돕기 위해 자국 군대를 파견했으며 오는 4월까지 철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