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법인 ‘성민’ 창립 10주년 감사예배
						입력 2013-03-20 17:50  
					
				사회복지법인 ‘성민’은 창립 10주년을 맞아 20일 서울 상계동 순복음노원교회에서 감사예배와 기념세미나를 개최했다. 2003년 순복음노원교회가 설립한 성민은 2009년 서울시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아 장애인종합복지관인 성민복지관을 개관하는 등 다양한 복지사업을 펼쳐왔다.
이날 예배에서 말씀을 전한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는 “예수님은 가난하고 헐벗고 버림받고 고통당하는 사람들에게 깊은 관심을 갖고 계시며, 교회가 이들을 끌어안고 하나님의 사랑을 베풀기를 원하신다”면서 “순복음노원교회처럼 구제·자선활동을 통해 사회를 끌어안는 것이 지금 한국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말했다. 조 원로목사는 “사랑을 입술로만 말하지 않고 사랑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찾아가 사랑을 베풂으로써 변화를 가져오는 실제적인 복음이 전해질 때, 기독교가 사회의 등불이 되고 꼭 필요한 종교가 돼서 사람들이 따라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배에 이은 세미나에서는 교회의 사회복지 실천에 있어 기독교 정체성의 유지가 중요하다는 점이 강조됐다. 기조강연에 나선 박종삼 전 월드비전 회장은 “복음의 선포(전도)와 선포된 복음의 실천(봉사)은 불가분의 관계이므로 교회 직제에 사회복지선교를 위한 보다 강력한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교회가 전문사회복지 방법을 도입할 때 기독교적 요소가 왜곡되거나 배제되는 경우가 있다”면서 “복지의 요구를 충족시켜주면서 그것에 수반되는 영적인 의미를 전달하는 것은 사회선교의 필수적인 요소”라고 지적했다.
‘교회 사회복지의 영성적 접근’이란 주제로 발표한 유장춘 한동대 교수도 “현재 진행되는 교회의 사회사업에는 기독교의 영성적 특징들이 더 적극적으로 반영돼야 하며, 영성이 갖는 초월성과 유연성이 잘 조화된 복지실천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준우 강남대 교수는 ‘교회 사회복지재단의 방향’에 대한 발표에서 “교회의 복지실천은 복지재단을 통해 수행된다 하더라도 정부 지원에 의존하기보다 교회의 모든 자원이 동원되도록 노력해야 하며, 교단·교파를 초월한 지역교회 연합운동으로 수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병덕 총신대 교수는 개교회 복지법인들 사이의 유기적인 협력체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성민 이사장인 유재필 순복음노원교회 위임목사는 “교회의 섬김과 나눔은 본질적으로 하나님의 사랑에서 출발해야 하며, 진정한 이웃사랑을 실천하기 위해선 섬기는 성도들의 영성적인 부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