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WCC 부산총회에 반기문 총장·수치 여사 초청… 스위스 실행위, 공동설교자·예산·프로그램 발표

입력 2013-03-20 17:36 수정 2013-03-20 21:24

세계교회협의회(WCC) 부산총회에 아웅산 수치 여사와 라이베리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리마 보위 여사가 공개강의강사로 초청된다. 한국교회의 대표적 원로 목회자인 방지일 서울 영등포교회 원로목사도 수요예배 강단에 선다.

WCC 제10차 총회 한국준비위원회는 20일 “WCC는 최근 스위스 보세이에서 실행위원회를 열어 오는 10월 부산총회 준비상황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면서 “이 자리에서 총회 예산과 총대 수, 에큐메니컬 대화 강사, 마당 프로그램 등 구체적인 사항이 발표됐다”고 밝혔다.

WCC 실행위원회는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라는 부산총회 주제와 관련된 공개강의 강사로 라이베리아 평화운동가이자 노벨상 수상자인 리마 보위 여사와 미얀마 민주화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여사를 초청키로 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초청키로 했으며, 부산총회 기간 중 수요예배의 공동설교자로 방 목사와 함께 제니퍼 니스 목사를 초청키로 했다. 한반도 문제, 교회일치, 생태·경제정의 문제 등 21개 주제를 논의하는 에큐메니컬 대화 강사는 추후 협의해 확정하기로 했다.

총회 예산은 한국교회 지원액을 제외하고 530만 프랑(약 62억4400만원)으로 결정했다. 한국교회는 정부지원금 23억원 외에 150만 프랑(약 17억7000만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실행위원회는 회원교단 추천 701명과 중앙위원회 승인 124명을 포함해 총 825명의 총대를 확정했다. 한국에선 예장 통합 4명, 기감 3명, 기장 3명, 성공회 1명, 정교회 3명이 총대로 참석한다. 예배, 주제강연, 회무, 주말프로그램과 함께 부산총회를 구성하는 핵심 콘텐츠인 ‘마당’은 워크숍 86개, 전시 및 주변행사 50개로 진행할 예정이다.

WCC는 총회기간 발제되거나 논의된 내용을 정리해 제공하는 기관을 대한기독교서회로 결정하고 업무협약을 맺었다. 기독교서회는 핸드북, 성서연구, 예배서 등 총회 주요 인쇄물을 제작해 배포하게 된다. 현재 대한기독교서회는 총회 문건을 총회 3개월 전부터 온라인으로 확인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WCC 본부는 총회기간 중에 15∼20명으로 구성된 홍보팀도 운영한다.

한국준비위 관계자는 “한국교회는 WCC 본부와 긴밀한 협력관계 아래 여성, 청년, 장애우, 원주민 등 사전대회와 개회식, 마당프로그램, 주말프로그램, 책자 발간 등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7개월 앞으로 다가온 세계적인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한국교회의 적극적 협력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