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9일, 고향같은 한국 무대 섭니다”… ‘라틴 팝의 전설’ 훌리오 이글레시아스 내한
입력 2013-03-20 17:03
스페인 출신인 훌리오 이글레시아스(70·사진)는 ‘라틴팝의 전설’로 통한다. 1968년 스페인의 한 음악 페스티벌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가수로 데뷔한 그는 중후한 음색과 로맨틱한 창법으로 많은 이들의 가슴을 뒤흔들었다. 현재까지 그의 음반은 3억장 이상 팔렸고, 콘서트는 5000번 넘게 열렸다.
다음 달 9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릴 내한공연은 감미로운 그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그는 최근 한국 언론과 가진 이메일 인터뷰에서 “1988년 한국을 처음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8∼9번 정도 한국을 찾았다”며 “내 조국과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한국 역시 고향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갈 때마다 나를 환대해준 한국 팬들에게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고령에도 불구하고 훌리오 이글레시아스는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보여준다. 지난해에도 그는 아르헨티나 칠레 파라과이 체코 루마니아 미국 벨기에 등에서 콘서트를 열었다. 칠순이 넘은 나이에도 이처럼 정력적인 활동을 이어가는 데는 어떤 비결이 있는 걸까.
그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에너지를 얻는다”고 했다. 이어 “나에겐 열정이 있다. 나는 내가 하는 일을 사랑한다. 음악은 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도달할 수 있는 통로가 돼 준다”고 말했다.
요즘 그는 과거 발표한 곡들을 다시 녹음하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 그는 “옛날보다 노래 실력이 더 좋아졌다”며 “현대 기술로 다시 녹음해 예전보다 풍성한 사운드의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박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