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3월 21일] 독수리처럼 어미닭처럼
입력 2013-03-20 17:22 수정 2013-03-20 21:27
찬송 : 주 날개 밑 내가 편안히 쉬네 419장(통 478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출애굽기 19장 1∼6절
말씀 :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출애굽시키신 후에 3개월이 지나서 시내산에서 모세를 부르십니다. 그리고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어떻게 독수리 날개로 너희를 업어 내게로 인도하였음을 너희가 보았느니라.”(4절) 여기서 ‘독수리 날개’라는 말은 하나님의 사랑의 팔로 당신의 백성을 보호하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문학적으로 표현한 말입니다. 신명기 32장 11절에도, “마치 독수리가 자기의 보금자리를 어지럽게 하며 자기의 새끼 위에 너풀거리며 그의 날개를 펴서 새끼를 받으며 그의 날개 위에 그것을 업는 것 같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독수리가 새끼를 거칠게 다룸으로써 강하게 기름과 같이, 하나님께서는 때때로 당신의 자녀들을 고난과 역경 속으로 몰아넣으심을 보여줍니다. 독수리는 높은 바위산 벼랑에다가 둥지를 틀고 알을 낳습니다. 밑에는 가시로 위에는 부드러운 것으로 집을 만들고 새끼가 자라면 둥지를 흔들어 새끼를 밖으로 떨어지게 합니다. 새끼가 떨어지면 빠른 속도로 달려 내려가 날개를 펴 새끼를 업어서 위로 다시 올라옵니다. 이를 반복함으로써 새끼가 날 수 있도록 훈련시키는 것입니다.
이런 강한 훈련을 통과하면서 새끼가 독수리답게 성장해가는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해내셔서 광야라는 훈련소에서 훈련시키시고 계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결코 서두르시는 분이 아닙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이런 말을 가끔 하게 될 상황이 찾아옵니다. ‘내게 왜 이런 일이…’, ‘내 사업이 왜?’, ‘내 자녀들에게 왜 이런 위기가?’, ‘내게 왜 잠 못 이루는 아픔과 불안이?’ 그러나 그런 과정을 통해서 우리를 훈련시키시려는 하나님의 목적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이제는 물어다주는 먹이만 먹는 어린아이의 자리에서 나와서 성숙된 신앙인으로 자라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벼랑에 집어던져 내치시는 분이 아닙니다. 벼랑에 내던졌지만 절대 땅에 떨어지도록 우리를 내버려두지 않으십니다. 여느 새들은 발톱으로 새끼들을 붙잡아 이동하지만 독수리는 새끼들을 날개로 업고서 이동하듯이, 하나님은 독수리 어미처럼 우리를 안전하게 붙들고 인도해가십니다.
마태복음 23장 37절에서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선지자들을 죽이고 네게 파송된 자들을 돌로 치는 자여 암탉이 그 새끼를 날개 아래에 모음 같이 내가 네 자녀를 모으려 한 일이 몇 번이더냐.” 예수님께서 멸망을 앞에 둔 예루살렘을 보고 탄식하시는 말씀입니다. 병아리들이 외부에 큰 소음이나 비상한 물체의 출현으로 놀라거나 두려움에 처하게 되면 바로 어미닭에게 달려갑니다. 그때 암탉은 자신의 병아리를 날개 아래 품어 감싸고 보호하며 공격 자세를 취합니다. 암탉처럼 우리의 주님께서는 지금도 광야 같은 나그네 세상에서 사랑의 팔로 우리를 보호하시고 인도하십니다.
하나님은 때로는 독수리처럼, 때로는 어미닭처럼 당신의 자녀들을 보호하시고 인도하십니다. 상황에 좌우되지 마시기 바랍니다. 상황 너머에서 우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기도 : 우리가 비록 어려운 상황에 처한다 해도, 우리를 독수리처럼, 어미닭처럼 보호하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설동주 목사(과천약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