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에 공립 대안고교 2015년 개교

입력 2013-03-19 22:02

전북지역 공립 대안고등학교인 용곽고(가칭)가 정읍시 감곡면에 2015년 문을 연다. 전국서 네 번째로 세워질 이 대안고교는 공립 대안중인 인근의 ‘동화중’과 더불어 학교 부적응 학생들의 교육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도교육청은 공립 대안교육 특성화고교 신설 계획을 담은 ‘전북도립학교 설립안’이 18일 전북도의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해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19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3년 전 폐교된 정읍시 감곡면 옛 용곽초등학교 부지에 9학급 180명 규모의 용곽고를 세울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이 학교에서 일반 학교 부적응 학생이나 중도 탈락생들에게 체험·인성 위주의 다양한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일정기간 교육을 받은 뒤 재학 중인 학교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학년당 1학급씩은 위탁교육 학급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도의회 교육위원회는 전날 제299회 임시회를 열고 이 설립안을 심의, 논란 끝에 가결했다.

공립 대안고교 설립 문제는 1년을 끌어온 도교육청의 현안이었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4월과 8월 대안고교 설립안을 도의회에 제출했으나 교육위원회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 학교 부지와 위치·학교 운영 방안 등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이에 도교육청은 학교 부지를 정읍시 감곡면으로 변경하고, 개교 예정일도 2014년 3월에서 2015년 3월로 늦추는 수정안을 이달 초 다시 제출했다. 처음 부지는 익산시 여산면(가칭 마한고)이었고, 두 번째는 군산시 회현면(용화고)이었다.

도교육청은 용곽고가 개교하면 2010년 정읍시 신태인에 국내 처음으로 세워진 기숙형 공립 대안중인 동화중과 연계돼 효율적인 교육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