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규용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책 출간… 30년 農政 외길 열정-현장 경험 생생히 기록
입력 2013-03-19 21:36
지난 11일 사임한 서규용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21개월 동안 농정 현장을 누빈 경험을 책으로 출간했다. ‘돌직구 장관 서규용 이야기’는 소년시절부터 한국 농업 발전에 대한 꿈을 키워 온 서 전 장관의 30년 외길 농정에 대한 열정과 현장 경험의 생생한 기록이다. 충북 청주 출신인 서 전 장관은 국가기술고시에 합격한 이래 줄곧 농정인의 길을 걸어왔다.
서 전 장관은 농식품부 장관 시절 주말마다 현장을 돌며 농어민의 애로사항을 살폈다. 돌아다닌 거리만 무려 3만1618㎞로 지구 한 바퀴(4만120㎞)에 약간 못 미치는 정도다.
그런 그에게 농식품부 직원들은 ‘돌직구 장관’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서 전 장관의 일주일은 ‘월화수목금토일’이 아닌 ‘월화수목금금금’이라고 불렸다. 그는 항상 “현장에 답이 있다”면서 농어민에게 직접 애로사항과 문제점을 듣고 정책에 즉각 반영했다. 많은 민원을 현장에서 해결하는 신속성을 보여줬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추천사에서 “서 전 장관은 예산안 통과 마지막날인 12월 31일까지도 나한테 전화를 걸어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시행하는 농업자금의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할 정도로 열정과 소신 있는 장관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우리 농어업에 대한 열정과 농정 현실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엿볼 수 있는 이 책은 서 전 장관이 땀과 열정으로 누볐던 전국의 농업 현장을 자양분으로 삼아 만들어졌다”고 덧붙였다. 서 전 장관의 출판기념회는 21일 오후 3시 한국마사회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