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아프리카 대륙에 새마을운동 심는다
입력 2013-03-19 20:43
경북도가 아시아를 넘어 아프리카에 ‘새마을 운동’을 전파한다.
도는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아프리카 14개국 대사들이 지난 18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만나 간담회를 갖고 ‘경북형 새마을 사업 모델’의 아프리카 확산에 대해 논의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간담회는 한국 주재 아프리카 대사들과 세계관광기구 산하 지속가능한 관광발전을 통한 빈곤퇴치재단(UNWTO ST-EP)에 경북도의 새마을 세계화사업 현황을 설명하고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도는 선진국이 주도하는 톱다운(Top-down) 방식의 일반 원조와 차별화되는 아래로부터의 바텀업(Bottom-up) 방식으로 주민들이 스스로 빈곤문제를 해결하도록 유도하는 경북식 새마을 세계화사업에 대해 알렸다. 또 2005년부터 베트남, 인도네시아, 몽골 등 아시아 국가에서 추진한 마을회관 건립, 안길 포장 등의 성과를 홍보했다.
아프리카 대사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메신 미덱사(Mesfin Midekssa) 주한 에티오피아 대사 대리는 오는 6월 예정된 한-에티오피아 수교 50주년 기념 농업발전분야 콘퍼런스 주제발표에 경북의 새마을 세계화 사업을 소개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경북도의회도 새마을 세계화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나섰다. 권영만 도의원은 18일 ‘경북도 새마을운동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조례안은 새마을 사업·예산, 지도자 양성, 위탁교육, 해외보급 등을 지원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또 새마을 회원의 새마을사업 중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한 보험가입 규정, 새마을운동조직 구성원에 대한 포상 등 예우도 포함하고 있다
한편 경북도의 새마을 세계화사업은 2005년부터 베트남, 인도네시아, 몽골 등 아시아 국가들에서 시작됐다. 2010년부터는 아프리카대륙의 에티오피아, 르완다, 탄자니아, 카메룬 등 4개국 15개 마을에 매년 80여명의 새마을 리더 해외봉사단을 파견해 시범마을을 조성하고 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