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수 신임 통계청장 “통계 분야에 부처간 칸막이 없애겠다”

입력 2013-03-19 19:59

박형수 신임 통계청장이 통계 분야의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애겠다고 밝혔다.

박 청장은 19일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기자실을 방문해 “통계가 공유되려면 부처별 작성기준이 맞아야 하는데 기준이 서로 다르다”며 “부처 안의 칸막이에 갇혀 있는 통계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취득·소득세만 해도 기획재정부와 안전행정부의 숫자가 다르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정부의 정부운영 목표인 ‘정부 3.0’을 위해서는 정확한 통계 생산이 우선이라는 설명이다.

기존 통계 정책의 문제로는 “(한국조세연구원 재직 당시) 이것보다는 정보가 좀 더 공개될 수 있을 텐데 (그렇지 않아) 답답할 때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박 청장은 대책으로 통계 처리 이전의 원자료와 기존 데이터의 중간 단계를 공개하는 방안을 내놨다. 예를 들면 매월 실업률을 발표할 때 한국 노동시장의 특성을 반영한 기초 정보도 함께 공개해 수요자들이 통계를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박 청장은 “통계는 모든 정책판단의 기초이지만 숫자만 있으면 부가가치가 없다”며 통계의 활용도를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박 청장은 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제1분과에서 전문위원으로 활동했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