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靑인사 십자포화 “한만수도 부적격자”

입력 2013-03-19 19:34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대표는 1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의 자진사퇴와 관련해 “황 내정자가 주식 백지신탁 제도를 잘못 이해했다고 한다. 현 정부의 인사 시스템이 얼마나 허술한지를 드러낸 황당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추천·검증·내정의 인사 시스템 자체가 무능 바이러스에 오염된 아마추어식 인사 아니냐. 인선 발표 때마다 국민은 불안하기만 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인사 실패는 시장의 불신과 불안으로 귀결된다. 그런 의미에서 ‘현만수’(현오석 경제부총리·한만수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를 포기하고 신뢰의 경제팀을 내정하라”고도 요구했다.

김영주 의원은 “한 후보자는 23년간 대형 로펌 김앤장과 율촌에 근무한 경력, 삼성 등 대기업의 대변인, 100억원이 넘는 재산만으로도 공정거래위원장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정위법은 위원장 자격 요건에 ‘공정거래 분야의 지식과 경험이 있는 자’로 ‘변호사나 대학 등의 연구기관에서 15년 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어야 한다’고 명시돼 있는데 한 후보자는 변호사로 활동하며 공정거래 사건을 4건 수임했으며 공정거래 분야와는 무관한 세법 전문가”라며 “재벌 개혁과 대기업의 경제력 집중 완화를 진두지휘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김기식 의원은 “한 후보자 아들도 김앤장에서 회계사로 근무 중이다. 아버지는 공정위에서 대기업 불공정 행위를 단속하고 아들은 대기업을 변호하는 식의 상황이 유착관계로 이어질 수 있다”고 꼬집었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