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울린 네덜란드 결승행 좌절… 도미니카-푸에르토리코 WBC 첫 우승 놓고 격돌
입력 2013-03-19 18:36
WBC 우승컵은 중미 인접국인 도미니카공화국과 푸에르토리코의 격돌로 판가름나게 됐다. 도미니카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네덜란드에 4대 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도미니카는 1회초 네덜란드에 먼저 1점을 내줬지만 5회말 1사 후 5안타를 몰아치며 4점을 따냈다. 도미니카 투수진은 이날 4안타만 내주고 삼진은 무려 10개를 빼앗으며 네덜란드 타선을 꽁꽁 묶었다.
이에 따라 7전 전승으로 결승에 진출한 도미니카는 전날 대회 3연속 우승을 노리던 일본을 3대 1로 누른 푸에르토리코와 20일 오전 9시 같은 장소에서 마지막 대결을 벌인다. 메이저리그의 젖줄이기도 한 중미에서 이웃나라인 도미니카와 푸에르토리코 모두 WBC 결승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팀은 이미 이번 대회에서 두 차례 맞붙어 도미니카가 모두 이겼다.
네덜란드는 2009년 제2회 대회 준우승국인 한국을 떨어뜨리며 대만에 이어 B조 2위로 2라운드에 진출했고, 아마야구 최강 쿠바를 두 차례나 꺾으며 처음으로 준결승까지 올라가는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도미니카의 벽에 막혀 4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