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우즈-스키여제 본 세기의 스타커플 탄생

입력 2013-03-19 18:36

소문이 무성하던 타이거 우즈(38·미국)와 ‘스키 여제’ 린지 본(29·미국)의 교제가 사실로 밝혀졌다.

우즈와 본은 19일(한국시간) 각각 페이스북을 통해 다정한 포즈로 찍은 몇 장의 사진을 공개하면서 자신들이 교제중인 사실을 공개했다. AP통신은 둘의 만남에 대해 “스포츠계의 새로운 파워 커플이 탄생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언론들은 우즈와 본이 교제를 시작한 것은 9개월 가량 되었으며 본이 우즈의 아이들에게 스키를 가르쳐주기도 했다고 전했다.

3년전 스캔들에 휘말려 아내 엘린 노르데그렌과 이혼한 우즈는 이후 새로운 사람을 만나지 않았으며 오히려 전처와의 재결합설이 나돌기도 했었다. 하지만 올 초부터 본과의 데이트 장면이 목격되면서 교제설에 휩싸였고 결국 교제사실을 인정하게 됐다. 본은 동계올림픽과 월드컵대회 등에서 금메달을 따낸 여자 알파인 스키의 1인자다.

우즈와 본의 열애설은 올 초 본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오스트리아에 머물던 당시 우즈가 이곳을 찾으면서 불거졌다. 지난 달에는 본이 월드 알파인 챔피언십 도중 골절상을 입자 우즈가 자가용 비행기를 보내주기도 했다.

이들 세기의 스포츠커플은 골프 세계 1위 로리 매킬로이(24·북아일랜드)와 캐럴라인 보즈니아키(23·덴마크) 커플과 비교되고 있다. 보즈니아키는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 랭킹 1위를 지낸 바 있어 ‘세계 랭킹 1위 커플’로도 불린다.

두 커플의 지난해 수입을 비교하면 우즈 커플이 배로 많다. 우즈는 지난해 594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렸고 본은 300만 달러 정도를 벌어 합계 6240만 달러(약 691억원) 정도다. 매킬로이 수입은 1740만 달러, 보즈니아키는 1370만 달러로, 합하면 3110만 달러 정도가 돼 우즈 커플의 절반 정도가 된다.

또 다른 현역 선수 커플로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선수인 알렉스 오베츠킨(28·러시아)과 테니스 선수 마리야 키릴렌코(26·러시아)가 유명하다. 미국의 여성 드라이버인 대니카 패트릭(31·미국)도 동료인 리키 스텐하우스 주니어(26·미국)와 사랑을 나누고 있다.

은퇴선수까지 포함하면 테니스의 앤드리 애거시(43·미국)-슈테피 그라프(44·독일), 그레그 노먼(58·호주·골프)-크리스 에버트(59·미국·테니스), 바트 코너(55·미국)-나디아 코마네치(52·루마니아·이상 체조), 노마 가르시아파라(40·미국·야구)-미아 햄(41·미국·축구) 등이 있다.

한국선수로는 이원희(유도)-김미현(골프), 박철우(배구)-신혜인(농구), 안재형-자오즈민(이상 탁구) 커플이 맺어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