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갤S4 ‘눈동자 인식’ 특허 신경전
입력 2013-03-19 18:01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스마트폰 눈동자 인식 기술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009년 8월 ‘휴대 단말기 및 그 제어방법’에서 눈동자로 화면을 제어하는 방법에 관한 특허를 출원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특허는 스마트폰 사용자의 시선이 화면을 향하지 않을 경우, 동영상 재생을 일시 정지하는 기술에 관한 것이다. LG전자는 이 특허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비디오’ 기술을 다음 달 중으로 스마트폰 옵티머스G 프로에 탑재한다는 계획이다.
화면을 보고 있을 때 화면이 꺼지지 않는 ‘스마트 스크린’ 기술도 2010년 9월 한국과 미국에서 특허를 출원했고 지난달 말에 미국 특허청에서 등록을 마쳤다. LG전자는 이 밖에도 2005년 12월 ‘안구 감지 기능이 구비된 이동 통신 단말기’에 관한 특허에서 단말기 전면 카메라가 눈동자의 움직임을 인식해 화면을 스크롤할 수 있는 기술을 포함시켰다.
LG전자가 눈동자 인식 기술 특허를 강조하는 것은 삼성전자의 차세대 스마트폰 갤럭시S4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갤럭시S4에는 눈동자 움직임을 감지해 동영상 재생을 멈추는 ‘삼성 스마트 포즈’ 기능이 탑재돼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눈동자 관련 특허는 경쟁사보다 먼저 출원한 만큼 (갤럭시S4가 나오면) 특허침해 여부를 확인해 볼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S4에 탑재되는 스마트 포즈 등의 기능은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고유기술이며, 기술구현 방식이 다르다”고 말했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은 비슷할 수 있어도 이를 구현하는 방식은 다르기 때문에 특허침해 주장은 맞지 않다는 것이다.
김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