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자녀폰 지킴이 출시… 자녀 스마트폰 웹 접속 부모에 원격 전달
입력 2013-03-19 18:01 수정 2013-03-19 22:35
자녀의 모바일 웹 접속 기록을 부모의 휴대전화로 보내주는 이동통신사들의 서비스가 눈길을 끌고 있다.
LG유플러스는 19일 자체 서버에 등록된 700만개의 유해 웹사이트와 2만2000개의 유해 애플리케이션에 청소년들이 접근하는 것을 막는 ‘자녀폰 지킴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부모가 유해하다고 판단하는 앱과 웹사이트를 자신의 스마트폰에 직접 등록하면 원격으로 해당 콘텐츠를 자녀의 휴대전화에서 차단하거나 사용 시간을 제한할 수 있다.
자녀가 스마트폰으로 접속한 웹사이트의 목록과 접속 횟수, 접속 일시 등의 통계 정보를 부모의 스마트폰으로 보내준다.
부모는 자녀가 어떤 웹페이지를 얼마만큼 이용했는지, 몇 차례나 이용했는지 알 수 있고 검색 사이트를 이용한 경우 구체적으로 어떤 단어를 검색했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자녀가 포털사이트 지식 검색이나 뉴스 검색을 통해 어떤 것에 호기심을 갖고 있는지를 부모가 자신의 스마트폰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부모가 자신의 스마트폰과 자녀의 스마트폰에 서비스 앱을 설치해야 이용할 수 있는데, 부모가 서비스를 탈퇴하기 전에는 자녀가 임의로 서비스 앱을 삭제할 수 없게 돼 있다.
자녀가 LG유플러스의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경우 부모는 통신사와 관계없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요금은 자녀 휴대전화 1대당 2000원이다.
KT도 지난해 5월부터 ‘올레 자녀폰 안심’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자체 서버에 등록한 유해 웹 사이트와 유해 앱만 청소년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식의 청소년 보호 서비스인 ‘T청소년 안심’을 운용 중이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청소년들의 프라이버시 문제를 제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프라이버시 문제보다는 유해 사이트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견해가 압도적으로 많다.
LG유플러스는 “미성년자의 중독성 게임이나 음란 웹사이트 접속으로 인한 피해와 부작용을 막기 위해 부모가 직접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을 원격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라며 “청소년들을 보호하기 위한 서비스일 뿐 인권을 침해하려는 의도는 없다”고 말했다.
홍해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