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공공기숙사 1호, 내발산동서 첫삽

입력 2013-03-18 22:46


서울시와 7개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한 ‘희망둥지 대학생 공공기숙사’ 1호(사진)가 첫 삽을 떴다. 18일 서울 내발산동 740번지에서 열린 착공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경북 김천·문경시 및 예천군, 전남 나주·순천시 및 고흥군, 충남 태안군 지자체장 또는 관계자가 참석했다.

희망둥지 대학생 공공기숙사 1호는 서울시가 토지를 제공하고, 참여 지자체가 1억원씩 건축비를 부담하되 30년간 무상 사용하는 방식으로 설립된다. 부족한 공사비는 시가 추가 부담하기로 했다. 서울에는 각 지자체가 운영하는 지방학사들이 여럿 있다. 하지만 시가 직접 지자체와 협력해 설립하는 대학생 공공기숙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착공된 1호는 지하철 5호선 마곡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위치에 지하 1층·지상 7층, 연면적 9283㎡ 규모로 지어진다. 특히 화장실과 샤워실은 2명이 함께 사용하지만 공부방은 혼자 사용하는 2인 2실의 독립된 구조로 설계해 개인생활을 최대한 보장했다. 2014년 3월 신학기에 맞춰 완공되면 서울 소재 대학교에 다니는 해당 7개 지자체 대학생 366명이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박 시장은 “대학생 주거문제 해결을 위해 지자체가 힘을 모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최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