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자루비노∼훈춘 뱃길 2년6개월 만에 재개

입력 2013-03-18 22:37

강원도 속초와 러시아 자루비노, 블라디보스토크를 연결하는 북방항로의 선박 운항이 2년 6개월 만에 재개된다.

강원도 속초시와 스테나대아라인㈜는 19일 오전 10시30분 속초항 신항만 부두에서 뉴 블루오션호(New Blue Ocean) 취항식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뉴 블루오션호는 1989년 건조한 1만6500t급 화객선(貨客船)으로 750명의 승객과 컨테이너 182개를 실을 수 있다. 선박 길이는 160m, 속도는 최대 22노트다.

선박은 주 3회 운항되며 속초∼자루비노∼중국 훈춘 구간은 주 2차례(매주 화·목요일 오후 2시), 속초∼블라디보스토크 구간은 주 1차례(매주 토요일 오후 5시) 운항된다.

앞서 속초시는 지난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수도권과 강원도내 화주(貨主) 및 여행사를 대상으로 북방항로 활성화를 위한 재취항 설명회를 가졌다. 또 지난달부터 속초국제항여객터미널에 대한 리모델링에 착수, 14일 취항을 위한 정비작업을 모두 마쳤다.

시는 이번 항로 재개로 중국 및 러시아 지역과의 활발한 인적·물적 교류를 통해 동해안 지역의 경기 및 관광산업이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선박 운영 재개로 속초항만의 분위기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북방항로가 어렵게 재개된 만큼 관광객과 화물 물동량을 확보하기 위한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뉴동춘호는 2004년부터 북방항로에 취항했으나 2010년 10월 속초항 출항 중 방파제 충돌에 따른 선박 파손과 선사 측 재정악화 등으로 운항을 중단했었다.

속초=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