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문화공간 ‘국립아트센터’ 부산 유치 가시화
입력 2013-03-18 19:33
부산·울산·경남 등 동남권 최대 복합 문화예술공간이 될 국립아트센터(조감도)의 부산유치가 가시화 됐다.
부산시는 국립아트센터의 부산 유치를 결정지을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본격 시작됐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국비 1700억원이 투입되는 센터의 부산유치가 확정될 경우 올 하반기 공사에 들어가 2016년말 완공할 계획이다.
국립아트센터는 100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와 부산시민공원으로 조성되는 옛 주한미군 하야리아 부대 부지 4만㎡에 연면적 3만6000㎡ 규모로 건립된다. 대극장(2000석), 중극장(600석), 스튜디오 극장(300석)을 비롯해 시민공원과 연계된 야외극장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현재 부산지역의 대형 공연장은 1973년 건립된 부산시민회관(1606석)과 1988년 건립된 부산문화회관(1403석) 등 2곳에 불과하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공연실태를 조사한 결과 인구 1000명당 객석 수가 서울 13.4명, 대구 7.8명, 부산 5.2명으로 부산의 문화 인프라가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립 공연장은 수도권(6곳)과 서남권(3곳)에 편중돼 수도권과 지역 간 문화 격차가 심화되고 있으며, 동남권 주민은 양질의 공연문화를 향유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갑준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국립아트센터가 건립되면 지역 간 문화격차 해소를 위한 문화하이웨이 역할을 할 것”이라며 “중부권, 서부권, 동남권의 삼각 문화거점 구축을 통해 효율적인 지역문화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