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신랑과 16살 신부의 좌충우돌 신혼스토리… KBS2 ‘꼬마신랑 쿵도령’
입력 2013-03-18 19:19
꼬마신랑 쿵도령(KBS2·19일 오후 5시)
진진사댁 5대 독자 금룡이는 동네에서 ‘쿵도령’으로 통한다. 금룡이만 나타나면 마을 사람들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는다 해서 붙여진 별명이다. 일곱 살인 금룡이는 호기심 많은 장난꾸러기로 자주 사고를 일으킨다. 기발한 상상력에 발상이 늘 엉뚱해 웃음을 자아내는 아이다.
하지만 금룡이에게도 슬픔은 있다. 태어나자마자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와 고모 품에서 자라다보니 그는 늘 가슴 한쪽에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을 간직한 채 살아왔다. 아버지는 아들을 볼 때마다 애틋한 감정을 느낀다. 그래서 아들이 사고를 쳐도 늘 관대한 편이다.
그런데 금룡이의 일상에 중대한 변화가 생겼다. 바로 자신보다 아홉 살 많은 서연화와 백년가약을 맺게 된 것. 몰락한 양반가 자녀인 연화는 예쁜 외모에 신랑과 달리 성격도 차분하고 신중한 편이다. 그에게 가족은 병든 어머니와 일곱 살 여동생이 전부다. 나이가 너무 어린 금룡이는 항상 자신을 자식처럼 돌봐주는 부인에게서 사랑이 아닌 모정을 느끼게 되는데….
KBS가 첫 선을 보이는 26부작 애니메이션으로 꼬마신랑 금룡이와 열여섯 꽃다운 신부 연화의 좌충우돌 신혼 스토리를 담아낸다. 만화가 강모림의 ‘소래골 진도령’을 각색한 작품이다. 금룡과 연화의 전통 혼례식을 시작으로 단오나 칠월칠석 등을 맞았을 때 우리 조상들이 행했던 갖가지 세시 풍속을 애니메이션으로 그려낸다. KBS는 “금룡이와 친구들의 팽이 놀이, 말타기, 제기차기를 통해 사라져가는 전통 놀이문화도 어린이 시청자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