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침몰… 푸에르토리코에 져 WBC 3연패 좌절

‘사무라이 재팬’이 중미 복병 푸에르토리코의 방망이에 쓰러졌다.

일본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에서 열린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결승에서 푸에르토리코에 1대 3으로 패했다. 푸에르토리코의 알렉스 리오스(시카고 화이트삭스)는 투런 홈런으로 팀을 결승에 올려놓았다. 2006, 2009년 대회에서 모두 8강에 그친 푸에르토리코는 도미니카공화국-네덜란드 경기(19일) 승자와 20일 오전 9시 같은 장소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1, 2회 대회 챔피언인 일본은 이날 패배로 3회 연속 우승이 무산됐다.

2라운드 2조 2위로 준결승에 오른 푸에르토리코는 지난해 SK 와이번스에서 뛴 마리오 산티아고를 준결승 선발로 내세웠다. 산티아고는 4⅓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이번 대회 두 경기에 등판해 10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한 일본의 마에다 겐타(히로시마)는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으로 잘 버텼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푸에르토리코는 1회초 연속 볼넷을 얻어 만든 2사 1, 2루에서 마이크 아빌레스(클리블랜드)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뽑아냈다. 리오스는 7회초 무사 1루에서 일본의 세 번째 투수인 셋츠 다다시(소프트뱅크)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려 팀에 3-0 리드를 안겼다. 일본은 8회말 1사 후 도리타니 다카시(한신)의 3루타에 이은 이바타 히로카즈(주니치)의 우적 적시타로 영패를 면했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