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세계4대 무기 수입국… 인도·중국·파키스탄 順
입력 2013-03-18 18:36
중국이 영국을 제치고 무기 수출 5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세계에서 4번째로 큰 무기 수입국으로 나타났다.
스웨덴 싱크탱크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18일(현지시간) 발표한 2008∼2012년 무기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세계 5대 무기 수입국이 모두 아시아 지역에 몰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기를 가장 많이 수입한 나라는 인도(국제 무기수입 비율 12%)로 집계됐으며, 2위는 중국(6%), 3위 파키스탄(5%), 4위 한국(5%), 5위 싱가포르(4%) 순이었다.
SIPRI는 1950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중국이 영국을 제치고 무기 수출 5위를 차지했다면서 이는 8위를 기록했던 이전 5년에 비해 162% 증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전체 무기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2%에서 5%로 늘어났다.
중국산 무기를 가장 많이 수입한 나라는 파키스탄(중국 무기 수출의 55%)으로 나타났으며, 미얀마(8%)와 방글라데시(7%)가 그 뒤를 이었다.
폴 홀톰 SIPRI 무기 이전 프로그램 국장은 “최근의 무기 거래계약을 볼 때, 세계의 무기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 속에서 중국이 주요 무기 공급책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최근에도 모로코에 전차 54대를 수출한 것을 비롯해 베네수엘라에 수송기 8대, 알제리에 대잠 구축함 3척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5대 무기 수출국 순위에서는 전체 규모의 30%를 차지한 미국이 1위 자리를 지켰으며 2위 러시아(26%), 3위 독일(7%), 4위 프랑스(6%), 5위 중국(5%)으로 나타났다.
구성찬 기자 ichthu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