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달 생산자물가 5개월 연속 하락… 가계 잉여자금 사상 최대
입력 2013-03-18 18:35
소비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5개월 연속 하락했다. 돈을 쓰지 않자 가계 잉여자금은 사상 최대치로 뛰어올랐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7% 상승했지만 전년 동월보다 1.6% 떨어졌다고 18일 밝혔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0월 0.5%(전년 동월 대비) 떨어진 이후 줄곧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농림수산품 물가가 크게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날씨가 좋지 않아 채소류가 많이 올랐지만 지난달 중순 이후 한파가 끝나면서 수요뿐 아니라 가격 모두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소비심리가 굳어버린 탓에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지난해 자금잉여 규모는 86조5000억원으로 치솟았다. 2003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지난해 54조9000억원보다 무려 31조6000억원 늘었다. 자금잉여는 운용할 수 있는 자금에서 조달비용을 뺀 수치다.
한은 정유성 자금순환팀장은 “지난해 가계소득은 늘었지만 민간 소비가 부진해 여유자금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진삼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