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나루] 가카빅엿 서기호, 노회찬 부인 지역구 출마에 “선거운동 못해” 볼멘소리
입력 2013-03-18 18:25 수정 2013-03-18 22:10
진보정의당 서기호 의원이 4·24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같은 당 김지선 후보에 대해 “김 후보를 위해 선거운동을 하지 않겠다”고 밝혀 당내 논란이 예상된다.
서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리 당 노회찬 공동대표의 의원직 상실은 억울하고 안타깝지만 그 부인이 지역구를 물려받아 후보로 나선 것은 솔직히 공감하기 어렵다”고 운을 뗐다. 그는 “동정표에 기대는 선거 전략이고 진보정의당답지 않아 선거를 선뜻 돕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노 대표가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의 노원병 출마를 ‘구태정치’라고 말한 것에 오히려 더 실망한 당원들이 있을 것이고 나도 그 중 한 명”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서 의원은 “당이 부당한 안기부 X파일 선고와 관련해 부인을 내세워서라도 불의에 맞서야 한다는 현실적 고려도 이해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당의 사정도 있고, 이런 생각을 하는 내 사정도 있는데, 지금은 각자의 의견을 존중해 당도 내가 선거운동에 나서지 않는 걸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서 의원은 판사로 재직하던 2011년 페이스북에 ‘가카의 빅엿’이란 표현을 올려 법원의 재임용 심사에서 탈락했다. 지난해 총선 때 통합진보당 비례대표로 영입됐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