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중·장거리 미사일 탐지 ‘지오2’ 위성 발사

입력 2013-03-18 18:23 수정 2013-03-18 21:59


미국이 북한의 중·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실시간으로 탐지할 수 있는 ‘지오(GEO) 2’ 위성을 19일(현지시간) 발사한다.

미국의 온라인 우주항공 전문잡지 스페이스플라이트 나우는 미 공군이 19일 오후 5시21분∼6시1분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지오 2를 실은 아틀라스5 로켓을 발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지오2는 미사일 발사에서 나오는 열을 감지하는 적외선 스캐닝 센서와 미사일 탄두를 추적하는 ‘우주기반 적외선 시스템(SBIRS)’을 장착한 최첨단 첩보 위성이다. 2011년 5월 발사돼 가동 중인 지오1보다 미사일 발사 감지 속도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지오2가 보다 광범위한 지역을 포괄하며 미세한 지역까지 미사일 발사를 감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오2는 앞으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물론 북한 전역의 군사시설까지 실시간 감시하는 임무도 맡게 된다. 미국은 2016년까지 지오3와 지오4 등 위성 두 개를 추가로 발사할 예정이다.

3만5700㎞ 상공에서 임무를 수행하게 될 지오2가 본격 가동되면 미국은 더욱 정교한 미사일방어(MD)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실시간 탐지 능력이 향상된 지오2는 지상의 MD 시스템과 정보를 주고받으면서 패트리엇 미사일 등을 통한 요격 성공률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비하기 위해 미국 서부 해안 MD망에 요격미사일 14기를 추가 배치키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제임스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최근 미국의 MD 정책에 대해 “북한 또는 이란이 장차 갖추게 될지 모르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보유 능력에 미리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