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우승에 광고주 신바람

입력 2013-03-18 17:51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의 4년 만의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소식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기업들이 있다.

김 선수를 광고모델로 쓰거나 후원하고 있는 기업들로, 이들은 ‘김연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2009년부터 김 선수를 에어컨 광고모델로 쓰고 있는 삼성전자는 우승 소식에 ‘김연아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LG전자와 에어컨 수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터라 삼성전자는 더 반기는 기색이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최근 삼성전자는 ‘1등이 1등을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김 선수 우승 기원 이벤트를 벌이기도 했다”며 “이번 우승으로 김연아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외에도 현대자동차, 매일유업, E1, 국민은행, 동서식품, LS네트웍스 등이 김 선수를 후원하거나 광고모델로 쓰고 있다.

해당 기업들은 김 선수가 출연한 TV 광고를 새로 선보일 계획이며, 매출증대도 기대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2008년 4월부터 김연아를 모델로 기용했으며, 지난달부터 TV 광고를 재개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2009년 김 선수의 로스앤젤레스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후 ‘ESL 저지방&칼슘 우유’의 매출이 전년 대비 400% 이상 상승한 적이 있다.

김 선수의 몸값 역시 크게 뛸 것으로 보인다. 김 선수는 한 기업 광고모델로 연간 10억∼12억원의 출연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우승으로 모델료는 더 올라갈 것으로 광고업계는 보고 있다. 김 선수가 지난 1년 동안 136편의 광고를 찍어 벌어들인 광고 수입만 1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