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스턴 선교사의 개척·봉사정신 본 받자”… 아프리카미래재단, 탄생 200주년 맞아 다양한 행사

입력 2013-03-18 17:20


영국의 선교사이자 의사이며 탐험가인 데이비드 리빙스턴(1813.3.19∼1873.5.1·사진)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교계에서 다채롭게 진행되고 있다.

의료구호단체인 ㈔아프리카미래재단(상임대표 박상은)은 19일 오후 7시 서울 영동교회에서 ‘리빙스턴 탄생 200주년 기념 세미나를 연다. 고대안암병원 부원장 최재걸 교수, 한동대 국제지역연구소 마민화 소장, 군포 G샘병원 김민철 원장 등이 의사와 탐험가, 선교사로서의 리빙스턴의 일생을 조명한다.

재단은 또 7월 29일∼8월 10일 메디컬 비전트립을 계획하고 있다. 리빙스턴의 발자취를 따라 에티오피아와 잠비아, 말라위, 짐바브웨 등의 국가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펼치면서 현지 의대생 및 간호대학 학생들과 교류 모임을 갖고 현지 학술세미나에 참석하는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국제보건의료에 관심이 있는 국내 의대 및 한의대, 치대, 간호대 학생 중에서 선발된 24명이 참여한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소정의 양식을 갖춰 재단 측에 신청하면 된다.

1840년 영국 런던 전도 협회의 파송을 받아 미지의 땅 아프리카를 찾아온 리빙스턴은 그들에게 복음을 전했을 뿐 아니라, 처참한 노예무역의 실상을 영국사회에 알리는 역할에도 힘썼다. 의사였던 리빙스턴은 무엇보다 원주민 진료에 힘썼다. 34년 동안 그들과 똑같이 생활했고 많은 질병에 걸려가며 치료법을 발견하기도 했다.

또 잠베지 강, 빅토리아 폭포 등을 발견하고 ‘전도여행기’, ‘잠베지 강과 그 지류’ 등을 출판하는 등 아프리카를 소개한 선구자로 ‘검은 대륙의 아버지’라고 불린다.

아프리카미래재단은 질병과 빈곤으로 고통받고 있는 아프리카 주민들을 선진교육을 통해 전문 인력으로 양성하고 건강한 사회로 회복시켜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창립됐다. 국내외의 교계, 학계, 의료계의 지원과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주로 아프리카 지역 에이즈(AIDS)와 질병 예방 및 퇴치 사업. 양질의 의료 서비스 제공 등에 나서고 있다.

박상은(안양샘병원 의료원장) 상임대표는 “이번 세미나와 비전트립을 통해 한국의 젊은이들도 리빙스턴처럼 개척정신을 갖고 아프리카를 비롯한 열악한 땅을 변화시키는 삶에 도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031-469-9182·africaff.org).

유영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