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파일] 새학기 잘 적응하려면…
입력 2013-03-18 17:18
만물이 소생하는 봄철은 들떠서 생활하다 자칫 건강을 잃기 쉬운 계절이기도 하다. 특히 주의해야 하는 것이 새 학기를 맞은 아이들의 건강이다.
새 학기에는 낯선 환경에서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되기 때문에 무엇보다 감기와 알레르기 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평소 봄을 타는 아이라면 더 유념해야 할 필요가 있다. 성장과 발육이 왕성한 봄에 감기나 알레르기 질환으로 식욕부진에 운동부족까지 겹치면 충분한 성장을 하지 못한 채 체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 체력이 약해진 아이는 또한 신경질이 잦고 모든 일을 소극적으로 처리하기 쉽다.
따라서 아이가 봄철 질환에 걸린 듯 이상 증상을 보이면 되도록 빨리 소아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원인을 찾고 적절한 처방을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가정에서는 골고루 영양을 섭취하게 하며, 실내에서 가벼운 운동을 하도록 도와주도록 한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 양질의 고단백 음식을 적절히 섭취하여 영양상태가 골고루 유지되도록 식단을 짜는 것도 중요하다.
한 예로 쑥은 비타민A·C, 단백질, 지방, 섬유질, 철분, 당질 등이 고루 함유돼 있어 유익한 식품으로 꼽힌다. 냉이도 식욕을 잃은 아이의 입맛을 돋게 하며, 고들빼기는 비타민A와 미네랄을 풍부하게 함유해 아이들의 눈 건강증진에 도움이 된다. 또 달래는 다른 채소류에 비해 칼슘과 미네랄이 많아 몸을 따뜻하게 하고, 기운을 보충해주는 효과가 있다. 밤에 깊이 잠들지 못하는 아이들이 달래를 먹으면 숙면을 취하는데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부모의 생활이 건전하고 규칙적이어야 아이들도 좋은 습관을 보고 배우는 법이다. 부모들은 아이들을 일방적으로 가르치기보다는 함께 실천하고 삶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
다음은 아이가 새 학기를 건강하게 보내는데 도움이 되는 3가지 생활수칙이다.
첫째, 영양을 골고루 섭취한다. 봄철은 아이 성장과 발육이 왕성한 시기로, 아이들은 봄부터 초여름까지 키가 가장 많이 자란다. 또한 다른 계절과 달리 영양 불균형과 영양 결핍에 걸리기 쉽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편식하지 않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둘째,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 정해진 시간에 잠을 자고 학교 등교시간에 맞춰 일어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특히 저녁 10시 이전에 잠자리에 들게 하여 밤 시간에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한다.
셋째, 규칙적으로 매일 30분 이상 운동한다. 운동을 게을리 하고 움직이지 않으면 비만해지고 신체리듬도 쉽게 깨진다. 실내외 운동을 가리지 않고 무엇이든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김덕곤 (경희대 한방병원 소아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