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소녀 가장돕기-인천도시가스㈜] 한번 인연 자립때까지… 조건없는 사랑 17년째
입력 2013-03-18 17:19
“우리가 도와준 아이들이 꿈을 잃지 않고 씩씩하게 자라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낍니다.”
인천도시가스㈜ 관계자는 17일 “1997년부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통해 인천지역 어려운 가정의 아동들을 돕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인천 가좌동에 있는 인천도시가스는 지역 아동들과 결연해 그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정기적으로 후원하는 활동을 17년째 해오고 있다. 현재 결연한 아이들은 13명이고, 지금까지 총 217명에게 도움을 줬다.
2010년부터 후원을 받고 있는 영진(가명·17·지체장애 3급)이는 할머니와 둘이 살고 있다. 엄마는 영진이가 태어난 지 얼마 안 돼 집을 나갔고, 아버지는 지병으로 세상을 떴다. 할머니도 몸이 불편해 일을 할 수 없어 영진네는 정부보조금과 구청을 통해 지원되는 복지 서비스로 근근이 생활하고 있다. 영진이는 컴퓨터를 좋아해 프로그래머가 되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 어른이 되면 꼭 취직해서 할머니에게 보답하겠다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지민(가명·14)이는 3세 때 부모와 헤어졌다. 이혼을 한 엄마와 아빠가 연락을 끊었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실종신고를 했지만 아직까지 생사조차 모른다. 지민이는 할머니 할아버지와 지내고 있지만 형편이 딱하다. 할아버지는 뇌졸중으로 쓰러져 시력을 잃었고, 할아버지 간호 때문에 할머니는 일을 하러 나갈 수 없는 처지다.
민철(가명·18)이는 할머니 아버지 여동생과 함께 살고 있다. 아버지가 2006년 이혼한 후 혼자 남매를 길렀지만 실직한 뒤에는 할머니집에서 함께 지낸다. 아버지는 이혼과 생활고, 실직 등을 겪으면서 대인기피증이 생겨 사회생활을 하기 어렵다. 방에서 은둔생활을 하고 있어 정기적인 근로는 불가능하다. 할머니는 고혈압과 당뇨 등 만성질환 때문에 외출하기도 힘들다. 할머니가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돼 정부 지원금을 받지만 가족 4명이 생활하기에는 부족하다.
인천도시가스 관계자는 “사정이 딱한 아이들이 많지만 모두 도와줄 수 없어 마음이 무겁다”며 “후원자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후원하고자 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인천지역본부(032-875-7010)로 문의하면 된다.
인천도시가스 임직원들은 아동 후원 외에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1996년 ‘3H봉사단’을 만들어 11개 팀별로 남동노인요양센터 등 22개 노인 및 장애인 시설을 찾아 도시가스 점검을 하고 청소도 하는 등 봉사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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