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여행중인 스위스 여성을… 인도주민 6명 집단성폭행
입력 2013-03-18 00:08
남편과 인도를 여행 중이던 스위스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마을 주민 5명이 범행 사실을 자백했다고 AFP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여대생 집단 성폭행 사건이 버스에서 발생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비슷한 일이 벌어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인도인 남성 6명은 지난 15일 밤 인도 마디아프라데시주(州)의 한 마을에서 야영을 하기 위해 텐트를 치던 스위스인 부부를 공격하고, 부인을 집단 성폭행했다. 남성들은 스위스인 부부에게서 1만 루피(약 20만원)와 노트북, 휴대전화를 빼앗았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텐트 치는 부부를 스쳐 지나가다 기회를 포착했으며, 성폭행 당시 나무 막대기로 남편을 마구 때리고 나무에 묶어 놓았다”고 말했다. 가해자들은 숲으로 뒤덮인 사건 현장 인근에서 소규모로 농사를 짓던 마을 사람들이었다. 경찰은 달아난 나머지 용의자 1명을 쫓고 있다.
부부는 성폭행 이후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행인의 도움으로 인근 경찰서에 신고했다. 피해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7~8명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으며, 너무 어두워 정확한 숫자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여성은 현지 병원에서 검사받은 뒤 인도를 떠났다. 이들은 지난달 이란 여행을 마친 뒤 인도 뭄바이에 도착했으며 당시 마디아프라데시주의 유명 관광지인 오르차에서부터 아그라까지 자전거 여행 중이었다. 부부는 30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성폭행 용의자 20명을 상대로 조사를 벌여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스위스 외무부는 16일 성명을 통해 비극적 사건으로 깊은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박유리 기자 nopim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