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한파에… 연탄 소비 4년 만에 늘어

입력 2013-03-17 18:56

서민 연료인 연탄의 소비가 4년 만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지식경제부 등에 따르면 작년 연탄용 석탄 소비량은 183만3000t으로 전년보다 0.6% 늘었다. 연탄 소비량은 2007년 209만1000t에서 2008년 228만9000t으로 늘어난 뒤 감소세로 돌아서 2009년 194만1000t, 2010년 185만9000t, 2011년 182만2000t으로 계속 줄었다.

작년 12월 서울의 평균 기온은 영하 4.1도로 1967년 12월(영하 4.9도) 이후 45년 만에 가장 낮았다. 특히 한파 예보에 연탄을 미리 장만하는 가정이 늘면서 작년 11월 연탄 소비는 37만4000t으로 전년 동월(28만t)보다 33.6%나 급증했다.

저소득층의 연료비 부담은 갈수록 커지는 상황이다. 작년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 245만7441원 중 연료비 지출은 11만8768원으로 4.8%를 차지했다. 특히 저소득층인 1분위의 연료비 부담 비중은 2003년 6.3%에서 작년 7.7%로 1.4% 포인트 상승한 반면 고소득층인 5분위는 3.6%에서 3.7%로 0.1% 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연탄은행 신미애 사무국장은 “난방비 부담이 커 1장에 500원 정도 하는 연탄을 하루 3∼4장씩 사용하는 것으로 난방을 대신하는 가구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장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