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에어컨, 히터보다 연료비 12배
입력 2013-03-17 18:57
자동차 에어컨을 켜고 운전하면 히터보다 연료 소모량이 급격히 올라간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교통안전공단은 국내 최초로 자동차 전기장치가 연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히터 작동에 따른 자동차 연료 소모량은 시간당 50원이었다고 17일 밝혔다. 차종은 중형 가솔린차, 휘발유 가격은 ℓ당 2000원, 에어컨 풍량은 중속으로 각각 가정해 산출한 결과다.
히터를 작동하지 않고 운전할 때보다 저온은 시간당 50원, 중온은 시간당 49원, 고온은 시간당 51원이 각각 추가로 들어갔다. 다만 히터 풍량을 고속으로 작동하면 추가 연료 사용량이 시간당 150원으로 올라간다.
하지만 에어컨을 작동하면 중속에서 시간당 600원, 고속에서 시간당 800원의 추가 연료비가 각각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속의 경우 에어컨 사용이 히터보다 12배의 연료비를 발생시킨다.
따라서 에어컨은 실내 습기 제거나 냉방이 꼭 필요할 때 외에는 작동을 자제하는 것이 연비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공단은 전했다.
전조등을 켜고 주행하면 200W의 전기가 소모돼 시간당 200원의 연료비가 추가로 들어갔다. 블랙박스는 시간당 13원, 내비게이션은 시간당 45원, 오디오는 시간당 15원, 휴대전화 충전기는 시간당 30원이 각각 발생한다.
한장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