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강소기업 2.3% 그쳐
입력 2013-03-17 18:57
지난해 중소기업의 수출 실적이 소폭 개선됐지만 수출 기반은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는 작년 중소기업 수출은 1026억 달러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각각 1.9%, 1.8%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두드러진 실적이다.
특히 우리나라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미국·EU·아세안 등 3대 시장에서는 중소기업의 수출증가율이 대기업보다 2% 이상 높아 FTA가 중소기업의 수출 확대에 큰 도움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국내 수출 중소기업 총 8만5866개 가운데 연간 수출 실적이 5만 달러(약 5500만원) 이하인 기업 비중이 42%(3만5843개)로 절반에 육박하는 등 영세함은 여전했다. 100만 달러 이상은 17.1%(1만4459개), 500만 달러 이상은 4.8%(3992개)에 불과했다. 특히 수출 500만 달러 이상 중소기업 중 최근 5년간 연평균 수출증가율이 8% 이상인 ‘강소기업’ 비율은 전체 2.3%(1990개)에 머물렀다.
무협 관계자는 “새 정부가 제시한 중소기업 수출 비중 30% 목표를 달성하려면 글로벌 강소기업을 현재 2.3%에서 5%대로 늘리고 100만 달러 이상 수출기업도 3만개 이상으로 확대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장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