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북 요격 미사일 추가배치

입력 2013-03-17 18:33 수정 2013-03-17 22:32

미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미 서부 해안 미사일 방어망에 요격미사일 14기를 추가로 배치한다.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은 1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알래스카 포트그릴리 기지 등에 2017년까지 지상 발사 요격미사일(GBI) 14기를 추가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3차 핵실험을 했고 이동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도 보여줬다”며 “또 대포동2호 미사일을 발사해 장거리 미사일 기술의 발전을 과시했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지난해 4월 평양에서 열린 열병식에서 KN-08 탄도미사일을 공개한 바 있다. 알래스카주와 캘리포니아주에는 총 30기의 요격미사일 배치가 완료돼 있어 추가로 배치될 경우 총 44기가 된다.

한편 북한이 지난 15일 동해에서 실시한 단거리 미사일 시험발사에서 사거리 연장에는 실패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7일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 KN-02의 성능 개량을 위해 시험발사를 했지만 원했던 거리까지는 못 간 것 같다”며 “일단 실패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은 KN-02 지대지 미사일의 사거리 연장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추가적인 시험발사가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