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삼성화재 기다려”… 대한항공 PO전 먼저1승
입력 2013-03-17 18:30
대한항공이 프로배구 플레이오프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기선을 제압했다.
대한항공은 1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프로배구 남자부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1차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현대캐피탈을 3대 2(25-23 24-26 22-25 26-24 15-12)로 물리쳤다. 대한항공은 남은 두 경기에서 한 게임만 이기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 삼성화재와 맞붙는 절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차지했다. 반면 홈에서 역전패를 당한 정규리그 2위 현대캐피탈은 다잡은 경기를 놓치며 분루를 삼켰다.
1세트를 가져간 대한항공은 2, 3세트를 내리 현대캐피탈에 내주며 낭떠러지로 내몰렸다. 대한항공은 4세트에서도 현대캐피탈에 매치 포인트를 먼저 내주며 경기를 내주는 듯 했다. 하지만 22-24 상황에서 상대 가스파리니의 공격이 아웃되고 문성민의 오픈 공격을 마틴이 블로킹으로 막아내 24-24 동점을 만들었다.
대한항공은 이어 마틴의 공격과 상대 범실로 승부를 5세트로 몰고 갔다. 기사회생한 대한항공은 5세트에서 류윤식의 연속 득점과 마틴, 김학민의 고공 강타로 결국 승리를 거머쥐었다. 현대캐피탈로선 24-23으로 앞선 상황에서 문성민이 과감한 공격을 하지 못하고 공을 넘기다 마틴에게 가로막힌 게 뼈아팠다. 마틴은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하는 등 43득점을 폭발시키며 역전극의 주인공이 됐다.
16일 구미에서 열린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선 GS칼텍스가 현대건설을 3대 1(25-17 23-25 25-18 26-24)로 따돌리고 승리를 챙겼다. 이날 경기에선 4세트 경기 막판 승부를 가른 한송이의 오버 네트와 관련한 오심 논란이 옥의 티가 됐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