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폭발’ 분진·가스 외 열원 접촉 폭발 가능성도… 경찰 사고원인 3가지 압축
입력 2013-03-17 18:23
지난 14일 전남 여수국가산단 내 대림산업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사고원인 조사에 본격 착수했다.
전남 여수경찰서는 17일 오전 여수시 봉계동 석창치안센터에서 이번 사고에 대한 브리핑을 갖고 국과수의 현장 감정 결과와 현장 등에서 확보한 증거자료, 부상자 진술 등을 바탕으로 사고 원인과 과실 유무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5일부터 이틀 동안 사고현장에서 감정을 갖고 증거자료를 확보했다. 자료 분석결과는 다음달 초쯤 나올 전망이다.
경찰은 회사 측과 생존자들이 사고원인을 각각 분진과 잔류 가스라며 엇갈린 주장을 펴고 있지만 열원 접촉에 의해 가연성 가스 폭발이 일어났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완제품이 만들어지기 전 파우더(미세한 가루)에 열원이 접촉할 경우 가연성 가스가 생성돼 폭발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현재까지 대림산업 관계자 9명과 협력업체인 유한기술 직원 2명, 부상자 7명 등에 대해 진술을 확보했다. 공장 주변에 설치된 9개의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도 마쳤다.
경찰 관계자는 “18명을 상대로 진술을 확보했지만 회사 측과 작업근로자들의 주장이 서로 엇갈리고 있다”고 말했다.
여수=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