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스펙을 넘어 스토리를…’ 출간 소강석 목사] “꿈의 스토리 만들어 사람을 감동 시켜라”
입력 2013-03-17 17:37 수정 2013-03-17 20:11
“꿈을 꾸면 꿈의 스토리가 만들어집니다. 그 꿈의 스토리는 하나님을 움직이고 사람을 감동시키게 됩니다. 물론 꿈 때문에 고난과 역경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꿈의 스토리는 마침내 고난을 이기고 역경을 이기며 세상의 수많은 경쟁자들의 스펙도 이기게 됩니다.”
‘스펙을 넘어 스토리를 만들라!’(쿰란·사진)를 최근 출간한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는 화려한 스펙보다는 눈물과 감동의 스토리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고 말한다. 또 감동적인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서 먼저 하나님을 만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얼마나 성경을 많이 공부하고 하나님에 대해서 많이 아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어떻게 성경을 생명의 말씀을 경험했으며 어떻게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깊이 만났는가 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래야 스토리가 만들어집니다.”
책은 고난과 역경으로 점철된 굴곡 많은 인생의 여정 속에서 요셉이 끝까지 붙잡았던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꿈, 사명, 사랑과 용서의 스토리를 소개한다. 또 저자의 생생한 간증을 넣어 그 어떤 화려한 스펙도 능가하고 이길 수 있는 감동의 스토리를 만드는 법을 제시한다.
소 목사 역시 꿈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화려한 스펙은 없어도 그의 꿈의 스토리가 스펙을 가진 사람들을 능가했다. 그는 어린시절 눈보라 몰아치는 어느 겨울, 예수를 믿는다는 이유로 집에서 쫓겨났다. 그 이후 온갖 고생을 하며 고학으로 신학공부를 했고 개척 멤버 한 명도 없이 교회를 개척했다. 책에서 “저는 부끄러워서 제 이력을 쓸 수 없었습니다. 화려한 스펙의 숲에서 한 그루 못생긴 나무에 불과했지요”라고 고백했다. 하지만 그는 현재 1만 평이 넘는 프라미스 콤플렉스 성전을 건축하고 3만5000여명의 성도들을 목양하는 목회자가 됐다.
그는 책에서 현대 사회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스토리 이론을 분석하고 창작 원리를 제시한다. 특히 성경 스토리의 보고라 할 수 있는 요셉의 생애를 통해 새로운 스토리의 세계를 보여준다. 스펙이 전무했던 요셉이 애굽의 총리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남다른 스토리와 그 하나님께 남다른 충성과 성결로 함께한 감동적인 스토리를 가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요셉처럼 스토리적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사람은 드뭅니다. 인생이 한 편의 드라마입니다. 그는 비천한 노예와 누명을 쓴 범죄자란 스펙을 가지고 애굽 총리라는 최고의 자리에 오르면서 인생 역전과 패자부활전의 꿈을 이뤘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마음을 감동시킬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마음을 울리고 감동시키는 신앙의 스토리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소 목사는 스토리는 삶의 역동적인 체험과 오랜 여정을 통해서 만들어진다며 신앙생활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한다. 과거의 신앙스펙만 자랑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움직이고 변화시킬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리스도인들은 눈물과 감동의 신앙스토리를 만들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 먼저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을 더 사랑하고 잘 섬기며, 사명의 삶을 살고, 사랑과 섬김의 삶을 살라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이지현 기자 jeeh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