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물질 전남·울산·충남에 집중… 인화성액체 수도권·화약류 충청·독성물질 전라
입력 2013-03-17 17:36
최근 화학공장 폭발사고가 발생한 전라남도가 연간 위험물질 사용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교통연구원의 ‘위험물질 운송관리 시스템 구축을 위한 실태분석 및 제도정비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연간 위험물질 사용량이 많은 지역은 전남(1억2536만t), 울산(1억602만t), 충남(4361만t)의 순으로 집계됐다. 위험물질이란 화약류, 고압가스, 인화성·가연성·산화성·부식성·방사성 물질, 독물류, 유독물 등을 총칭하는 개념이다. 전체 위험물질 사용량에서 이들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남 34.5%, 울산 29.1%, 충남 12.0% 등이다.
산업단지별로는 지난 14일 폭발사고가 발생한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의 위험물질 사용량이 가장 많았고 울산 미포국가산업단지와 온산국가산업단지, 전남 광양국가산업단지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위험물질 지정수량의 3000배 이상을 만드는 대량 위험물질 제조소는 전국 262곳 중 60곳이 울산에, 57곳이 전남에 각각 몰려 있다.
위험물질은 종류에 따라 지역별 분포가 천차만별이었다. 인화성액체 취급업체의 32.5%가 수도권에, 화약류 취급업체의 43.8%가 충청권에 집중돼 있다. 독성물질은 전라권(27.9%)에 가장 많다.
한장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