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기업 2012년 1000원 벌어 60원 남겨
입력 2013-03-17 17:35
지난해 국내 물류기업들은 평균 1000원을 벌어 60원을 남긴 것으로 조사됐다. 물류기업들이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밝힌 적정수익률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 물류기업 217개사를 대상으로 경영성과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물류기업의 평균 매출액 수익률(세전 순이익을 매출액으로 나눈 비율)이 6.0%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응답기업들이 밝힌 적정수익률은 평균 12.4%였다. 1000원을 벌고 124원을 남겨야 신규 투자나 채용 등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한상의는 온라인서비스 이용과 물류 아웃소싱이 늘어나며 매출은 다소 증가했으나 과당 경쟁, 유류비 인상 등으로 수익률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물류업계의 고전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해 응답기업의 57.2%가 ‘불황이 지속되거나 나빠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현재 경영 여건이 좋지 않다’고 답한 기업은 50.2%로 조사됐다.
이들 기업만을 대상으로 여력을 묻자 11.9%는 ‘이미 한계상황’이라고 답했다.
올해 안에 물류기업 10곳 중 2개 가까운 회사가 한계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우려된다.
하윤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