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어미돼지 1만7000마리 감축키로… 양돈농가 위기 탈출 대책

입력 2013-03-17 17:31

전남도는 위기에 놓인 양돈농가의 시름을 덜어주기 위해 어미돼지(모돈) 의무감축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라고 17일 밝혔다. 다양한 할인판매를 통해 소비를 촉진시키는 등 다각적인 대책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도는 돼지고기 값 하락에 따라 지난해부터 모돈 감축 등 양돈산업 안정방안을 마련해 소비자가격연동제를 실시하고 군납 및 학교급식 돼지고기 확대 등을 농림수산식품부와 국회에 건의했다.

소비 촉진을 위해 돼지고기 할인행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설날 한돈 자조금으로 1억원 상당의 돼지고기를 구입해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했다. 경영 안정을 위해 사료 구입비를 농가당 4000만원 한도로 지원하고 농업종합자금도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돈협회 전남지회와 공동으로 양돈농가 위기탈출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양돈산업 안정방안을 보다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양돈 관계기관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 한돈협회 전남지회는 모돈 1만7000마리를 의무 감축키로 했다.

특히 기업 및 대형 사육농가의 모돈 의무감축 동참, 사료 구매자금 대출금리 인하(3%→1%)와 지원자금 확대, 소비 촉진을 위한 학교 및 군납 확대, 대형유통업체 입점 시 유통마진 10% 인하, 프랜차이즈 국내산 돼지고기 100% 한시적 사용, 사료비 절감을 위한 출하 전 절식과 출하체중 감축(115㎏→110㎏) 등을 농식품부에 건의키로 했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