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윤형배·LG 강승호·넥센 조상우… 특급 신인들 “2013 시즌 기대하세요”

입력 2013-03-17 17:13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새로 얼굴을 내미는 신인들의 활약상을 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있다.

지난해에는 ‘중고 신인’ 넥센 서건창이 혜성과 같이 등장해 신인상과 골든글러브를 싹쓸이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2013시즌 시범경기에도 특급 신인들이 맹활약을 펼치며 벌써부터 프로야구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LG가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뽑은 강승호는 10일 삼성전에 유격수로 출전해 2루타 2개 포함 4타수 3안타를 터뜨려 주전 유격수인 오지환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고 있다. 강승호는 천안북일고 시절 고교야구 주말리그에서 타율 0.350이 넘는 맹타를 휘둘렀다.

SK는 2년차 2루수 박승욱이 ‘제 2의 서건창’이 될 기세다. 박승욱은 10일 롯데전에서 5타수 3안타를 때려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팀 스프링캠프에서도 맹활약을 펼쳐 이만수 감독이 예정에도 없던 특별상을 만들어 상금과 함께 줬을 정도다.

포수 기근에 시달리던 넥센은 박동원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9월 상무에서 제대한 박동원은 염경엽 감독의 기대를 받으며 스프링캠프에서 일찌감치 주전 포수로 낙점됐다.

타격에서도 박동원은 9일 NC전에서 2타점짜리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염 감독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넥센은 마운드에서도 고졸 신인 조상우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조상우는 14일 한화와의 시범경기에서 시속 153㎞짜리 직구를 던져 주위를 놀라게 했다.

신생팀 NC가 6억원이라는 거액을 주고 뽑은 윤형배도 출격 준비를 마쳤다. 윤형배는 9일 넥센전에서 1¼이닝 무실점, 11일 LG전에서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몸값을 했다. 윤형배는 현재 최연소 마무리투수에 도전하고 있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