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운동 동영상 ‘컴패션 워크아웃’ 제작

입력 2013-03-17 17:10


올해 설립 10주년을 맞은 국제어린이양육기구 한국컴패션(대표 서정인 목사)이 세계 26개국 수혜국 어린이들의 신체적 양육을 돕는 운동 동영상 ‘Compassion Workout’을 제작했다. 동영상은 이병헌, 이범수, 한채영, 손담비 등의 스타 트레이너로 이름이 알려진 정주호(41)씨의 재능기부를 통해 이루어졌다.

‘Compassion Workout’은 모든 어린이들이 자신을 소중한 존재로 여기며 신체적·사회적·감정적·인지적 영역이 골고루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제작한 동영상이다. 40분 분량의 동영상은 심장과 폐를 튼튼하게 하고 키를 크게 하는 체조, 바른 자세를 만들어주고 지구력을 키워주는 근력운동, 협동심과 규칙을 배우는 놀이, 산모와 어머니를 위한 운동 등으로 구성돼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다. 지난해 10월 정씨가 필리핀컴패션 어린이센터를 방문해 어린이들과 함께 촬영한 이 동영상은 오는 4월부터 세계 26개국 수혜국 어린이들의 신체적 양육을 위해 전달될 예정이다.

정씨는 어린이들에게 운동은 연령대별 발달 과정에 맞는 성장을 도울 뿐 아니라 운동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게 되고, 세상의 규칙을 이해하며 공동체의 일원이 되는 법을 배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운동을 통해 체력이 향상되면 신체가 건강해지는 것은 물론 정서적 안정에도 많은 도움을 주어 즐겁고 활력 있는 일상생활을 할 수 있어요. 운동을 통해 신체적 능력 배양은 물론 친구들과 함께 놀이 규칙을 익히고 어울리면서 사회적 관계를 배웁니다.”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후 ‘영혼육의 건강 전도사’로 살고 있는 정씨는 사실 어린시절, 남들보다 왜소한 체구 때문에 주눅이 들어 있었다. 자신감을 찾기 위해 운동을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몸은 건장한 보디빌더가 되었지만 마음은 공허했다. “제 마음 안에는 늘 8∼9세 꼬마 아이가 웅크린 채 있을 뿐이었죠.”

그러나 2007년, 하나님을 만난 그는 더 이상 눈물을 흘리지 않게 됐다. 혼자라는 생각에 외롭고, 서러울 때도 하나님이 자신을 지켜보시며 함께 하셨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하나님을 만나지 못했더라면 몸은 건강해도 마음은 여전히 약골로 남아 있었을 겁니다. 몸과 마음, 영혼의 삼박자가 풍요로워야 진짜 건강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때 그는 ‘지금 내가 주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를 고민했다. 그동안 해외아동 결연과 ‘몸짱 아카데미’, ‘YVOC(청소년홍보대사)의 Summer Camp’ 등의 컴패션 활동을 통해 봉사해온 그는 한 가지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헬스 트레이너라는 직업을 활용해 체조와 운동을 가르쳐주는 일을 하고 싶었다.

“컴패션 현지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어린이와 학생, 부모님이 함께할 수 있는 운동을 소개하고 싶었어요. 부모와 자녀가 친밀하게 소통할 수 있는 통로가 되지 않을까 싶었어요. 이 운동 동영상이 많은 사람들의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앞으로 전 세계 아이들이 스스로 건강을 지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계발하고 돕는 것이 사명이자 비전입니다.”

그는 또 사람들이 질병 없이 아프지 않고, 오래 살아야 하는 이유는 우리 몸이 하나님이 주신 거룩한 성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동영상 제작엔 PR Gate가 후원사로 참여했다.

한편 컴패션은 ‘한 어린이의 삶의 변화’에 초점을 맞춰 전 세계 26개국의 가난한 어린이들을 후원자와 일대일로 결연하여 성인이 될 때까지 전인적으로 양육하는 국제 어린이 양육기구다. 1952년 미국의 에버렛 스완슨 목사가 한국의 전쟁고아를 돕기 위해 시작된 컴패션은 1993년까지 10만명 이상의 한국 어린이들을 도왔다. 이후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어 현재 130만명 이상의 어린이들을 가난으로부터 자유롭게 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책임감 있는 리더로 성장하도록 양육하고 있다.

한국컴패션은 가난했던 시절 한국이 전 세계로부터 받았던 사랑을 되갚고자 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2003년 설립되었으며, 10만여명의 세계 어린이들이 한국 후원자들을 통해 양육되고 있다.

이지현 기자 jeeh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