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18개 외청장 인사] 민주 “朴, 검찰 개혁·임기 보장… 국민과의 약속 지켜야”

입력 2013-03-15 18:53

민주통합당은 15일 박근혜 대통령의 검찰총장, 경찰청장 인선을 놓고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강력 비판했다.

김현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검찰총장으로 지명된 채동욱 서울고검장은 2010년 ‘스폰서 검사’ 사건과 관련해 진상조사단 단장을 맡아서 사건을 축소·은폐했던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검찰 개혁을 분명하게 약속했다. 그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며 “뿌리 깊은 검찰 비리를 규명할 지위에 섰음에도 오히려 검은 커넥션을 감춘 인물을 검찰개혁의 중심이 돼야 할 검찰총장에 지명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한 의원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채 고검장이 내부 신망은 있다고 하더라. 그러나 지난해 말 국민적 비난에 휩싸였던 검란 사태의 한 축을 이뤘다는 점 등은 큰 흠집이 될 수 있다”며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차기 경찰청장으로 이성한 부산경찰청장이 내정된 데 대해 “박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줄곧 경찰의 정치중립성을 위해 경찰청장 임기를 반드시 보장하겠다고 수차례 약속했다”며 “하지만 또다시 임기가 1년 이상 남은 김기용 현 경찰청장을 교체하는 것은 약속 위반”이라고 논평했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