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이번엔 초등학교 방문 “아이들의 꿈과 끼 키워야 학교폭력 해결될 수 있어”
입력 2013-03-15 18:44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학교폭력 예방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초등학교를 찾았다. 최근 경북 경산에서 발생한 고교생 자살 사건을 염두에 둔 행보로 학교 안전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서울 종로구 명신초등학교를 방문해 외부인 출입 절차와 CCTV 등 보안 및 학생안전 대책, 급식실 위생관리 현황을 살펴봤다. 이어 교실에서 창의적 체험활동(친구와 친하게 지내기)을 참관하고 교사, 학생, 학부모, 학교전담경찰관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취임 후 첫 교육현장 방문이다. 박 대통령이 ‘4대 사회악’으로 규정한 학교폭력 척결 의지를 표명하고 학기 초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교육 실현을 위해 현장 의견을 수렴하려는 행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가 제도적 개선, CCTV 같은 학교안전시설 투자 확대 등 교육 여건 조성과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더라도 근본적 변화는 교육현장 교사들의 애정과 관심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아이들의 꿈과 끼를 키우고 발전시키는 창의교육이 자리잡을 때 학교폭력도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폭력 예방과 학교안전시설 보완뿐 아니라 교사들의 창의교육 전념 여건 조성과 상담전문교사 확충 등 종합적이고 유기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명신초등학교는 열악한 여건에도 ‘콩깍지 가족 프로그램’(1∼6학년 학생 6명과 교사 또는 학부모 1명이 7명의 가족을 구성해 1년간 가족처럼 지내는 프로그램) 등 다양한 인성 소통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교폭력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있는 학교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박 대통령의 현장 방문은 이번 주 들어 세 번째다. 지난 11일 신임 장관 13명을 임명하며 국정을 사실상 정상화하자마자 정책 행보에 나섰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 문용린 서울시교육감, 모철민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김재춘 교육비서관, 강신명 사회안전비서관, 김행 대변인 등이 동행했다.
한편 새 정부의 첫 장차관 국정토론회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된다.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회의 계획을 발표하며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부처별 업무보고에 앞서 박근혜 정부의 국정철학을 공유하고, 국정과제 추진 전략을 논의하면서 새 내각의 팀워크를 다지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참석자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청와대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 등 60여명이다. 토론회에서는 유민봉 청와대 국정기획수석 등이 새 정부 국정운영 기조와 국정과제를 설명한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