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소치 출전권 2장이상 따낼것”

입력 2013-03-15 18:27

김연아는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69.97점을 받은 뒤 다소 불만스러운 표정이 굳었다. 그러나 순위가 1위가 확정된 뒤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는 한결 밝은 표정으로 “큰 경기장에서 많은 관중이 보는 앞에서 세계선수권대회 경기하는 게 오랜만이라 걱정이 됐다”며 “하지만 연습에서 잘해왔기 때문에 실전에서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고, 그래서 잘 경기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 목표에 대해 “밴쿠버 대회 때 후배 선수와 함께 출전했듯이 내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도 후배들이 잘하든 못하든 올림픽이라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꼭 주고 싶다. 올림픽 티켓 2장 이상을 따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연아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합계 점수에서 2위 안에 들면 대한민국은 피겨스케이팅 사상 처음으로 한 종목에 세 명의 선수를 내보내는 경사를 맞게 된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결과에 따라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국가별 출전권을 배분한다.

여자 싱글에 김연아만 내보낸 한국처럼 한 명의 선수만 출전시킨 나라의 경우 그 선수가 2위 안에 들면 3장의 올림픽 출전권을 준다.

만일 그 선수가 3∼10위에 오르면 올림픽 출전권은 2장이 되고, 24위 안에 들면 1장으로 줄어든다.

김태현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