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인키 팔꿈치 이상… 류현진 선발진 합류 굳어진 듯
입력 2013-03-15 18:27
류현진(26)이 LA 다저스의 선발 투수로 뛸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저스 구단은 15일(이하 한국시간) 홈페이지에서 “클레이튼 커쇼, 조시 베켓, 채드 빌링슬리 등 3명이 선발의 한 자리를 예약했다”며 “현재 투수진의 상태를 볼 때 류현진이 잭 그레인키의 자리를 대신해 선발로 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당초 류현진은 시범경기에서 부진한 투구를 보여 중간계투 가능성도 예상됐다. 하지만 1억4700만 달러(약 1627억원)라는 거액을 받고 다저스에 입단한 우완 그레인키가 팔꿈치 통증으로 훈련하지 못하는 뜻밖의 ‘행운’을 얻었다.
4월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정규리그 개막전을 치르는 다저스는 일정상 4월 16일까지 4명의 선발 투수만으로 로테이션을 가동할 수 있다. 이후 선발 투수 1명을 충원해 5인 로테이션으로 선발진을 운용한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2선발이 유력한 그레인키가 개막전부터 뛸 수 없다면 그를 대신해 류현진을 기용할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레인키는 16일부터 캐치볼을 시작할 예정이나 매팅리 감독은 절대 무리하게 훈련을 시키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개막전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류현진이 정규리그에서 호투를 펼치면 그레인키의 복귀 여부와 관계없이 나머지 선발 한 자리도 당당히 꿰찰 것으로 예상된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