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중 1억 받고 학생 편입”… 김형태 市교육의원 “학교설립 취소 하고 검찰 수사해야”
입력 2013-03-15 18:16
서울의 한 국제중학교가 학부모에게 1억원을 받고 학생 편입학을 시켜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형태 서울시 교육의원은 15일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제중 편입학 비리와 관련해 억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부모님이 1억원 내고 들어왔다는 아이 별명이 ‘일억이’일 정도”라며 “학교 설립 취소가 당연하고, 하루속히 검찰과 교육청은 합동수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제가 제기된 이 학교에서는 최근 한 교사가 경제적 배려대상자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의 부모에게서 월 50만원씩 상납 받았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국제중학교와 관련한 학부모들의 제보와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사회적 배려대상자에 대한 차별, 거액 기부 입학생들에 대한 성적 조작, 일부 외고·과학고·자사고와의 입학생 수 할당 커넥션 등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부도가 났던 S저축은행 전 회장도 1억원을 주고 이 학교에 아들을 편입학시켰다는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해당 학교 관계자는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지금까지 편입학 전형 과정에서 학부모로부터 돈 받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정부경 기자 vic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