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학교 CCTV 94% 50만화소 이하
입력 2013-03-15 18:16
서울 시내 학교에 설치된 CCTV 대다수가 50만 화소 이하 저화질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형태 서울시 교육의원이 서울시교육청의 ‘서울 시내 학교 CCTV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초·중·고교 1321개교에 설치된 CCTV 1만8179대 중 약 94%인 1만7013대가 얼굴을 식별하기 어려운 50만 화소 이하인 것으로 조사됐다. 50만∼100만 화소는 704대(3.9%), 100만 화소 이상은 462대(2.5%)였다.
또 적외선 기능이 탑재된 카메라는 7079대(38.9%)에 불과해 상당수 CCTV가 어두운 조명에서는 무용지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CCTV가 가장 많은 학교는 총 136대, 적은 곳은 1대였다. 보유대수는 1∼5대가 221개교(16.7%), 5∼10대 431개교(32.9%), 10∼15대 292개교(22.1%) 등이었다.
한편 경산 고교생 자살 사건에서도 해당 학교의 CCTV 화질이 40만 화소 정도에 불과해 가해자 확인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최군이 다닌 경산과 청도의 중·고교 및 기숙사 CCTV 55대를 확보해 정밀분석 중인 경북 경산경찰서에 따르면 중학교 CCTV는 41만 화소, 고교는 40만 화소로 저화질이어서 폭력행위를 입증하기 쉽지 않다.
김수현 기자